김인성 지음, 이상 그림
도난 당한 패스워드
2013, 홀로깨달음 펴냄
보안은 어렵게 느껴지는 주제입니다. 그래도 프로그래머로서 보안에 대해 너무 모르는 것이 부끄럽더군요. 그래서 조금이나마 알고자 SSL 에 대해 검색하다가, [웹툰04] SSL이란 무엇인가? 2/2 를 보게 되었습니다. 웹 페이지 중간에서 "사용자-서버-인증기관" 의 통신 과정을 보기 좋게 설명한 그림이 눈에 띄더군요. 복잡한 과정을 쉽게 설명 해 내는 책이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. 그리고 연재의 시작 부분인 한국 보안은 국민 감시용 2/2 을 보고는, "왜 한국의 웹 환경은 이처럼 불편한가?" 라는 주제까지 다루고 있는 것 같아 책을 구입했습니다.
책은 하루만에 읽기에도 부담 없는 분량입니다. 내용도 어렵지 않고요. 덕분에 감도 잡히지 않던 보안에 대해 쉽게 접근할 수 있었습니다. 하지만 IT 분야 종사자가 읽기에는 기술적인 부분이 속시원히 다뤄지지 않아 아쉬운 느낌이 들더군요. 기술서적이 아니라 일반인을 대상으로 연재한 웹툰이니, 기술적인 면을 상세히 다루기는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.
정부 기관, 마이크로소프트, 대형 기업들에 대한 반감을 강하게 드러내는 부분에서는 설득력이 조금 떨어지는 면이 있습니다. [웹툰14] 액티브엑스 - 한국 보안을 망친 주범 2/3 의 다수 댓글들은 연재 내용 중 잘못된 주장이 있음을 지적하고 있습니다. 그리고 "3. 공인인증서의 치명적 문제" 편에서 김기창 교수님을 지지하는 부분에서는 극히 주관적인 시각이 보입니다.
"8장 한국의 보안 방식이 가야 할 길" 에서 페이팔에 대해 서술한 부분을 보면, 그 제목처럼 보안 방식이 발전해 나갈 길을 제시하는 것 같습니다. 해당 챕터는 책에만 실려 있고, 웹 상에서는 연재되지 않는 듯 하네요. 웹툰만 보신 분이라면 도서의 해당 챕터를 읽어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.
부분 부분 저자의 객관적이지 않은 시각이 드러나 있기는 하지만, 보안이라는 어려운 주제를 쉽게 풀어서 설명하고 있다는 점에서 한 번 쯤 읽기를 권하고 싶은 책입니다. 앞으로는 조금 더 기술적인 서적도 읽어 가면서, 꾸준히 보안에 대한 공부를 해야겠습니다. 프로그래밍과 보안은 떼어 놓을 수 없는 분야일 테니까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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