거꾸로 배우는 소프트웨어 개발

이호종 지음

거꾸로 배우는 소프트웨어 개발

2011, 로드북(Roadbook) 펴냄


 도서관을 산책(?)하다가 우연히 만난 책입니다. 소프트웨어 개발 방법론과 그 관련 주제(관리 도구, 관리자의 조건 등)를 무겁지 않게 다루고 있습니다.


* 책에는 TDD, Agile, Scrum 등 소위 '요즘 뜨는' 여러 방법론에 대한 소개가 있고, 관련 도서도 소개하고 있습니다. 사실 책을 구입한 큰 이유 중 하나가 이것이었어요. 그런데, 책에서 소개하는 글의 상당수가 wikipedia 또는 지명도가 떨어지는 웹 사이트의 글이라는 점은 조금 실망스럽습니다. 저명한 도서, 논문, 공신력 있는 커뮤니티를 소개해 줄 것을 기대했거든요.


* 책의 곳곳에서 개발자를 위하는 마음이 느껴집니다. 그리고 그 마음으로 개발자를 위한 관리자의 모습을 제시하고 있습니다. 만약 나중에 제가 관리자가 되었을 때 이 책을 다시 읽는다면, 초심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네요. 관리자를 찔끔! 하게 만들 만한 내용이 많거든요. 그래서 나중에 시간이 지나면 꼭 다시 읽어 보려 합니다.


* 글쓴이의 경험을 간접적으로나마 겪을 수 있습니다. 책은 글쓴이의 경험을 바탕으로 '좋은 관리자의 조건'이나 '프로젝트 실패의 원인' 등을 설명합니다. 하지만 그 주장의 근거가 부족해 주관적으로 보일 때가 많습니다. 조금 더 확실한 근거(논문, 통계 등)를 제시하지 않은 점이 아쉽습니다. 글쓴이가 겪은 구체적인 사례라도 제시했다면 설득력이 크게 올라갔을 것 같네요.


* 블로그에 가볍게 쓴 글들을 그대로 모아 둔 듯한 구성은 상당히 아쉽습니다. 두 개 이상의 챕터에 비슷한 내용이 실려 있는 경우가 자주 보여서, 전체적으로 책이 정리되지 않은 느낌입니다. 그리고 같은 의미를 갖는 단어/문구의 중복/반복/재사용이 많은 편인데... 이건 글버릇인 것 같네요. 타산지석으로 삼아야겠습니다.


 아쉬운 점만 나열한 것 같아 저자에게 죄송한(?) 마음이 드네요. 하지만 프로그래머의 생활과 속사정이 궁금한 분, 경험많은 개발자가 하는 농담을 들어보고 싶은 분에게는 도움이 될 만한 책입니다. Senior 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는 경험과 혜안이 묻어 있으니까요^^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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